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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조태종 행차 |
[메이저뉴스](재)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 9월 28일, 제40회 회룡문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태조·태종 의정부행차’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620년 전 태조와 태종의 만남을 재현하면서, 의정부의 역사적 정체성을 살리는 계기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태조·태종 의정부행차’는 ‘조선을 열다, 화합의 길을 걷다((소통과 화합)’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특히 역사적 상징성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민의 관심을 크게 모았다.
재단은 2023년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지역 역사문화포럼, 명사 특강,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년간의 준비 끝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태조·태종 의정부행차’는 의정부의 역사적 설화인 ‘이성계가 왕이 되어 돌아왔다’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한 제작물로 연출됐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브랜드화하는 ‘도시 브랜딩’이 실현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고려시대 복식을 착용한 '태조 환궁행렬'로 막을 올린 행사는 조선시대 복식을 착용한 '태종 태조맞이 행렬', 태조와 태종의 소통과 화해 재현행사', '헌수례', '궁중정재' 등 시민교 특별무대에서 다채로운 전통공연이 이어졌다. 행차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을 출발해 의정부역 동부교차로, 호원2동 주민센터를 거쳐 전좌마을 특설무대까지 약 4.5km 구간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공중파 사극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김승수가 태조 역을, 의정부시 홍보대사인 정의갑 배우가 태종 역을 맡아 시민과 관람객의 기대를 높였다. 원경왕후, 양녕대군 등 주요 인물은 시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으며, 전문배우와 전통 복식이 어우러진 합동행렬에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해 장관을 이루었다.
행렬 구간에서는 많은 시민들의 환호 속에 전통놀이패와 세계 챔피언 비보이 크루 ‘퓨전엠씨’, 의정부시 태권도 시범단, 밸리댄스 공연, 남성 3중창 콘서트 등이 함께하며 전통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거리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환영 공연으로 의정부시립합창단이 직동근린공원 진입광장에서 행차를 맞이하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어 전좌마을 메인 무대에서는 주요 배역자들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행사 당일 열린 전국한시백일장에서 장원 등 입상자와 의정부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과거제 시상식을 진행하여 '은영연'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팝핀현준×박애리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마련된 경품 추첨 행사에서는 경차, 대형 TV, 안마의자, 로봇청소기 아이폰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되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시민 참여형 행사로, 의정부 시민 뿐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 전북, 대전 등에서 방문한 관람객까지 약 5만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를 통해 단순한 문화행사 차원을 넘어, ‘도시 브랜딩’ 효과와 함께 숙박ㆍ외식ㆍ교통 등 지역경제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의정부문화재단 박희성 대표는 “이번 태조ㆍ태종 의정부행차를 통해 의정부의 역사적 자산을 브랜드화하고,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제작된 지역특화콘텐츠를 기반으로 문화도시 조성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도시의 역사적 자긍심을 회복하는 중요한 장면으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의정부가 군사도시를 넘어 정체성 있는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40회 회룡문화제의 ‘태조·태종 의정부행차’는 역사문화자원을 중심으로 한 도시 브랜딩의 성공사례로 평가되며,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의정부시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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