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신 / 이영수
말라깽이 울아버지
오십줄 내 나이때 떠나셨네
지게 눌린 어깨뼈가
지붕위 안테나처럼 휘어진 채
똑똑한 막둥아 아부지 못쓰겠다
면목없다 잘커라
추신 : 할 말은 많지만 이만 줄인다
말수 적은 아버지가 할 말이 많다시네
색바랜 누런 편지
이제야 추신을 교정하네
나도 힘들었다
기억해다오
나도 하나의 생(生)이었다
[저작권자ⓒ 메이저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추신 / 이영수
말라깽이 울아버지
오십줄 내 나이때 떠나셨네
지게 눌린 어깨뼈가
지붕위 안테나처럼 휘어진 채
똑똑한 막둥아 아부지 못쓰겠다
면목없다 잘커라
추신 : 할 말은 많지만 이만 줄인다
말수 적은 아버지가 할 말이 많다시네
색바랜 누런 편지
이제야 추신을 교정하네
나도 힘들었다
기억해다오
나도 하나의 생(生)이었다
[저작권자ⓒ 메이저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