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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시가 오는 31일까지 김포미디어아트센터에서 를 통해 김포의 포구를 조명하고 있다. |
[메이저뉴스]민선8기 김포시가 철책을 걷고 한강과 바다를 여는 등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벗어난 데 이어, 역사 속에 묻혀져 있던 한강 포구와 나루를 미디어아트 콘텐츠로 선보이는데도 성공해 화제다. 해양관문도시로 나아가는 김포의 거대 자원인 한강하구와 포구를 새로운 디지털 미감으로 조명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김포미디어아트센터에서 오는 31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물 위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경계인 김포의 포구를 조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경기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적 물길을 따라 한강포구와 나루가 간직한 생태와 역사,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몰입도 높은 미디어아트와 가상공간 콘텐츠로 새롭게 해석해, 공간적 한계를 넘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이다.
전시는 네 개의 물길 거점—조강(祖江)포구, 강령(康寧)포구, 전류리(顚流里) 포구, 갑곶(甲串)나루—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관람의 시작은 작은 물방울 하나가 한강을 따라 흘러 각 포구, 나루를 마주하는 ‘물의 여정’이며, 관람의 끝에는 관람객이 직접 공을 던져 화면 속 물방울을 맞추는 인터랙티브 참여 체험으로 연결되는 점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시민은 관찰에서 참여로, 감상에서 몰입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물길의 주체’로 초대되는 것이다.
네 개의 포구는 전시를 통해 각각 고유의 빛과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 만물이 조화를 이루던 전류리 포구는 찬란한 생명의 그래픽으로, 거센 물살과 파도 앞에서 자연의 겸손을 상기시키는 조강 포구는 깊고 푸른 빛으로 구현돼 눈길을 끌었다. 활발한 무역과 풍요의 시간을 품었던 강령 포구는 생동하는 디지털의 물결로, 침략과 전쟁의 아픔을 겪은 갑곶나루는 강렬한 붉은 색채의 추상 그래픽으로 재해석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의 물길은 단절이 아닌 연결의 자산”이라며, “시민 누구도 닿을 수 없던 공간의 기억을 디지털 기술과 인터랙티브 예술로 재건해 문화 접근성을 높인 이번 전시는 김포가 나아갈 미래 문화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상호작용이 이 전시를 완성하듯, 앞으로도 김포시는 지역의 이야기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미래 콘텐츠로 확장하는 기획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포문화재단 이계현 대표이사는 “김포의 포구가 지닌 역사와 생태, 지역 공동체의 삶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첫 시도”라며, “작은 물방울의 여정을 통해 김포의 시간과 자원을 한층 더 가깝고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포의 문화자원과 공공 미디어아트 인프라가 만나 생성된《물 위의 세계》는, 접근이 제한된 현실 공간의 기억을 디지털 가상 경험으로 전환함으로써 시민의 문화 접근성을 확장하고, 경기도 지역문화 콘텐츠가 나아갈 미래 확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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